모빌리티에 대한 잡다한 소식들

애플은 전기차 사업을 접었지만 샤오미는 첨단 전기차 SU7을 공개하다

by Jobs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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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Jobs5 입니다. 최근 애플은 지난 10년간 개발 및 준비해오던 자율주행 전기차인 애플카 사업을 완전히 포기했습니다. "프로젝트 타이탄"이라는 이름으로 개발을 계획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 애플은 애플카를 2025년에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2026년으로 연기되더니 최근에는 더 미뤄져 2028년으로 연기되었다고 밝혔죠. 심지어 처음에는 현재까지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능력인 레벨 5단계의 기술을 적용할 것으로 밝혀졌으나 고속도로에서만 완전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레벨4로 낮춰졌다가 최근에는 레벨2+ 단계로 낮아졌습니다. 아마도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애초 목표했던 기술의 구현 자체가 쉽지 않고, 투자 대비 이익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전기차 시장도 처음에는 엄청 활발해졌다가 점점 급하락하고 있는 작금의 분위기도 한 몫 했을 것입니다. 

 

그런 가운데 보란듯이 중국의 스마트폰 업체인 샤오미가 첨단 전기차 SU7을 공개했습니다. 심지어 가격도 4천만 원대입니다. 샤오미 SU7은 샤오미자동차가 100억 위안(한화로 약 1조 8,600억원)이상을 투자해서 단 3년만에 자체 개발한 C세그먼트 전기 세단인데요. Ultra Speed의 앞글자를 따서 SU 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하네요. 엄청난 자본력과 기술력으로 자동차 산업에 뛰어든지 단 3년만에 순수 전기차를 탄생시켰으니 참 대단해 보이긴 합니다. 오늘은 샤오미에서 공개한 전기차 SU7에 대해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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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샤오미 SU7의 익스테리어 

SU7의 전면부 디자인은 중앙에 위치한 주간주행등이 4개의 LED에 의해 가로로 그어지며 삼각형 형상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범퍼의 양쪽 끝에는 검정색 삼각형 모양의 공기흡입구가 자리잡고 있고, 하단 부분에는 열을 식히는 에어밴트가 배치 되어 있구요. 측면부를 보면 사이드 미러가 상당히 길게 뻗어나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여기에는 자율주행 기능을 위한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고, 양쪽 휀더에는 검은색으로 처리된 카메라가 추가되어 양 측면의 가시성을 높였습니다. 

 

B필러에는 양쪽에 페이스 인식 기능이 있는 카메라가 내장되어 얼굴 인식을 통해 잠금 해제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또한 공기역학적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플러시 타입의 도어핸들도 인상적이네요. 후면부 디자인은 패스트백 스타일 때문인지 볼륨감이 강조되었습니다. 테일램프는 통합된 긴 형태를 띄며 차량의 너비를 돋보이게 합니다. 약간...예전 그랜저 후면부와 비슷한 느낌도 없잖네요. 테일램프 상단에는 샤오미 레터링이 배치되었고, 후방상단 유리에는 자율 주행을 강화하기 위한 카메라가 탑재되었습니다. 뭐 그렇긴 하지만 포르쉐의 타이칸 파나메라, 멕라렌, 테슬라 모델 3의 그 어딘가를 많이 닮았습니다. 포르쉐와 맥라렌의 합작품이냐는 웃픈 말도 있었죠. 

 

 

2. 샤오미 SU7의 인테리어 

샤오미 SU7은 전기차 특유의 미니멀리즘을 추구했습니다. 물리 버튼은 최소한으로 배치했구요. 7.1인치 플립업 계기판화면, 16.1인치 3K 센터디스플레이를 통해 대부분의 기능을 조작할 수 있습니다. 두툼한 링 두께의 3스포크 스티어링 휠이 배치 되었구요. 2열에는 미패드 테블릿 2개가 마련되어 있고 애플의 아이패드와도 호환된다고 하네요. 이외에도 56인치 HUD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었습니다.

 

3. 샤오미 SU7의 제원 및 파워트레인, 배터리

샤오미 SU7의 제원은 길이 4,997mm, 폭 1,963mm, 높이 1,440mm, 휠베이스 3,000mm 로서 국내에서는 제네시스 G80이나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와 비슷한 사이즈입니다. 여기에 73.6kWh 배터리를 장착한 기본 모델은 CLTC 기준으로 1회 충전 주행거리가 700km, 제로백은 5.28초이며, 15분 충전으로 350km 주행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여기에는 고속 조종 및 주차 대행 강화 기능을 지원하는 샤오미 파일럿 프로가 탑재되었습니다. 주력모델인 샤오미 SU7프로는 1회 충전거리 830km 에 제로백 5.7초, 15분 충전으로 350km 주행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여기에는 샤오미 파일럿 맥스 스마트 드라이빙이 탑재되었고, 스마트 드라이빙 칩은 508TOPS의 컴퓨터 파워로 고속 네비게이션, 시내 네비게이션, 발렛 파킹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고 하네요. 고급모델인 샤오미 SU7 Max는 주행거리 800km, 제로백 2.78초, 15분 충전으로 510km 주행이 가능하며, 여기에도 샤오미 파일럿 맥스가 탑재되었습니다. 고급 스마트 드라이빙 기능에는 NVIDIA DRIVEORIN 칩 2개를 탑재했고 508TOPS 컴퓨팅 성능을 갖추고 있으며, 고속 탐색 및 도시 탐색 기능도 지원합니다.

 

 

SU7에는 두 종류의 배터리가 장착될 예정인데요. 73.6kWh 배터리 버전은 BYD가 만든 LFP 배터리를, 101kWh 배터리를 탑재한 버전은 CATL이 생산한 NMC 배터리를 사용하게 될 에정입니다. 

 

4. 샤오미 SU7의 편의기능 

또한 샤오미 SU7의 컴퓨터 시스템에는 스마트폰 샤오미에서 사용되는 "더 페이퍼(The Paper)" OS가 탑재되었는데요. 스냅드래곤 8295칩이 탑재되어 샤오미 태블릿을 차량에 장착 및 후면 확장 화면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최대 5개까지 화면을 연결할 수 있고, 자동차 어플리케이션과 태블릿 어플리케이션, 휴대폰 어플리케이션이 연동된다고 하네요. 물론 애플의 아이패드도 지원한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애플의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도 사용가능합니다.

자율주행을 위한 스마트 드라이빙 시티 NOA는 라이다 1개, 고화질 카메라 11개, 밀리미터파 레이더 3개, 초음파 레이더 12개로 구성되었다고 합니다. 스마트 드라이빙 시스템 NOA 는 4월 내부 사용자 테스트를 시작으로 5월에는 10개 도시, 8월에는 중국 전역 오픈을 목표로 고속 네비게이션 시내 네비게이션, 주차 대행 등 고급 기능을 모두 구현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5. 샤오미 SU7의 가격 

샤오미 SU7의 가격은 21만 5,900위안(한화로 약 4,016만원)부터 29만 900위안(한화로 약 5,579만원)으로 책정되었는데요. 이는 테슬라 모델3(3만 3,990달러로 한화로 약 5,267만원)보다 1,200만원 가량 저렴한 수준입니다. 모델 볼로는 샤오미 SU7 후륜구동 롱레인지 스마트 버전이 21만 5,900위안, 샤오미 SU7 프로 후륜구동 롱레인지 고급 스마트 버전이 24만 5,900위안, 샤오미 SU7 Max 4륜 롱레인지 고급 스마트버전이 29만 9,900위안입니다. 샤오미의 SU7은 초기에는 중국 내수용으로만 판매될 예정이며 테슬라와 BYD와 경쟁하게 될 것 같습니다. 

 

 

6. 그외 SU7에 대한 최근 소식들 

엄청난 자본력과 인력투자로 인해 최단시간 순수전기차를 출시하게 된 샤오미이지만 당분간은 어느정도 진통을 감안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전예약이 시작된지 30분도 안되어 5만명이 넘는 고객이 보증금 약 93만원을 지불하고 차량을 예약했고, 24시간 후에는 약 9만건의 예약이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그러나 폭발적인 인기와 개발단계 이슈들로 인해 대기 시간이 계속 길어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SU7 프로를 예약한 고객은 18-21주를 기다려야 하고, SU7 프로 맥스의 경우는 30주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고 하네요. 

중국판 트위터라고 할 수 있는 웨이보에 공유된 사고 영상을 보면, 푸른색 SU7 차량이 코너를 돌다가 갑자기 균형을 잃고 도로 연석을 들이받는, 제어가 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샤오미 측은 고객의 운전미숙 탓으로 돌렸지만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해당 차량의 사고가 처음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최근 테스트 중에 여러 프로토타입이 사고를 내는 모습들이 공개되자 환불을 원하는 대기자들이 늘고 있다고 하네요. 

 

 

한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문제들은 설계의 문제라기보다는 새산 초기 불량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합니다. 애플의 자율주행차 생산을 포기한 여러 이유 중 하나는 완성차 품질 확보가 어렵다는 것이었는데, 샤오미는 출시부터 하고 이를 고쳐나가겠다는 전략처럼 보인다고 지적했죠. 그럼에도 샤오미에는 실패를 견뎌낼 수 있는 자본력과 정부 지원이 있기 때문에 향후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브랜드라는 점에는 모두가 의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일단 저는 개인적으로 지금 당장 제 목숨을 저런 차에 맡기긴 어려워보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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