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Jobs5 입니다. 국내 대표적인 중형급 SUV를 꼽으라고 한다면 거의 대부분 이 차량을 말할 것입니다. 바로 현대자동차의 싼타페이죠. 그 역사는 1세대가 등장했던 2000년 6월부터 시작해서 지금 이 순간까지 이어지고 있죠. 무려 25년의 역사 속에서 많은 변화를 겪으며 우리와 함께 했다고 해도 과연이 아닐텐데요. 2000년 6월부터 생산했던 모노코크 바디 타입의 전륜구동/4륜구동 중형 SUV 로써 이름은 미국 뉴멕시코 주의 주도인 Santa Fe 에서 따왔다고 하며, 자사의 중형 세단인 쏘나타 플랫폼을 공유합니다. 오늘은 현대자동차 대표 중형 SUV인 싼타페의 역사와 5세대 싼타페인 MX5의 특징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세대(SM, 2000-2006)
초기형(2000-2004)
현대자동차의 미국 캘리포니아 연구소에서 당시 EF쏘나타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객의 기호에 가장 잘 맞도록 설계 및 디자인했던 중형 SUV로서 현대자동차가 독자 개발한 첫 SUV 모델이었습니다. 당시 HCD-4라는 코드명으로 개발이 시작되었던 1세대 싼타페는 글로벌 모델이던 포드 익스플로러와 같은 바디온프레임 방식과는 달리 유니 바디 구조로 개발되어 승용세단의 안락함과 SUV만의 안정성, 그리고 MPV의 다용도성을 겸비한 새로운 개념의 RV(Recreational Vehicle)이었습니다. 넓은 차체와 근육질 스타일의 기계적인 요소를 가미한 외관 이미지에 클리어 램프와 가니쉬 두개의 머플러 등을 적용하면서 고급스러움을 표현했었죠.
초창기에는 160마력의 델타 V6 2.7L DOHC LPG, V6 3.5L 시그마 엔진(북미 수출용)으로 출시되었고, 전륜구동을 기본으로 AWD 모델이 별도 트림으로 출시되었습니다. 2000년 11월에 115마력의 2.0L 커먼레일 디젤 엔진 모델과 V6 2.7L DOHC 가솔린 모델, 그리고 직렬 4기통 시리우스 2.0L 가솔린 모델이 출시 되었는데, 한국에서는 115마력의 2.0L D엔진이 메인 모델이 되었습니다.
페이스리프트(2004-2006)
2005년형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등장했습니다. 워낙 디자인 호평이 있었기 때문에 전면부는 거의 손을 대지 않고 계기판, 테일램프, 후면 범퍼 및 후면 안개등 정도 변화를 주었습니다. 6년간 총 판매량 111만 1,988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되었는데 대한민국 SUV 역사 가운데 처음으로 100만여대를 돌파한 후 2세대에게 자릴르 물려주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중국 화타이 자동차에서 이 차량의 라이센스를 받아 C9 라는 모델을 출시하기도 했었습니다.
2세대(CM, 2005-2012)
초기형(2005-2009)
2005년에 2세대 모델(CM)이 등장합니다. NF 쏘나타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이 차량은 바로 아랫급이었던 투싼과의 차이를 두기 위해 1세대보다 전장(+175mm)과 전폭(+45mm)을 대폭 키우게 됩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산 자동차 최초로 범퍼 일체형 후방 경보장치를 달고 나오게 되죠. 차체 디자인은 머슬을 연상시키던 1세대 디자인과는 달리 둥글둥글한 곡선을 강조한 디자인을 채용함으로 도시형SUV임을 강조했습니다.
초기형은 1세대 모델보다 배기량과 출력 효율이 좋아진 유로3 153마력 2.2L D엔진 단일 모델로 출시되었으나 GM의 윈스톰 등장이후로 투싼과 스포티지의 151마력 2.0L D엔진을 추가하고, 2.2L 디젤은 수동 158마력과 자동 172-175마력까지 끌어올리면서 배출가스 4등급에 대응합니다.
페이스리프트(2009-2012)
2009년에 '싼타페 더 스타일' 이라는 이름으로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는데, 초기형의 둥글둥글 디자인과는 달리 직선이 조금 더 가미된 외관 디자인이 돋보입니다. 2세대 쏘렌토에 탑재되었던 2.0/2.2L R엔진으로 엔진 라인업이 업그레이드 되었고, 변속기도 5단이 아닌 6단 수동/자동으로 바뀌게 됩니다. 2000년대 당시 등장했던 국산차 중에서 나름 완성도도 높았고 디자인도 질리지 않는 스타일이었기 때문에 가장 오래 생산되었던 모델이라고 하네요.
3세대(DM, 2012-2018)
3세대 싼타페는 특징이 있는데요. 숏바디 모델과 롱바디 모델로 나뉜다는 것입니다. 숏바디는 우리가 아는 싼타페이고, 롱바디는 추후 팰리세이드와 아이오닉9의 베이스가 될 맥스크루즈 라는 차량이었습니다.
숏바디(DM,2012-2018)
초기형(2012-2015)
2012년 4월 뉴욕모터쇼에서 3세대 모델이 공개되었습니다. YF쏘나타의 플랫폼을 사용하였고 루프라인이 날렵해지면서 전고가 35mm 낮아졌습니다. 2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동일한 2.0L/2.2L R엔진이 탑재되었구요. 이후로 5인승 옵션이 2.0 2WD에서 2.0 4WD로 확대되었고, 통풍시트도 동승석까지 선택 적용할 수 있게 되었죠. 2014년에 기아의 3세대 쏘렌토가 출시되면서 싼타페 역시 한번 더 상품성 강화 차원에서의 연식변경을 거치게 되는데요. 내비게이션이 3세대에서 4세대로 진화했고, 블루링크도 1.0에서 2.0으로 업그레이드 되었으며, 전동트렁크 옵션이 추가되었습니다. 그리고 5인승 옵션이 2.2L까지 확대 됩니다.
페이스리프트(DM PE, 2015-2018)
2015년에 싼타페 더 프라임 이라는 이름으로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됩니다. 데이라이트, LED 리어 콤비램프, 4각 HID가 원형으로 변형되는등 소소한 수정이 이뤄집니다. IIHS 스몰 오버랩 테스트를 대응한 강화된 차체 구조로 안전성을 더 확보했고, 2015년형 제네시스 DH에 이어 내수용 대한민국제 자동차에 두 번째로 4세대 에어백으로 불리는 어드밴스드 에어백이 기본 적용되었습니다. 또한 ISG,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 어라운드 뷰 모니터 등의 옵션이 추가되었죠. 그리고 2.2L R 엔진에 달리던 수동변속기는 페이스리프트된 후에 완전히 삭제됩니다.
2017년형 모델이 IIHS에서 신설된 Child seat anchors 항목과 측정되지 않은 헤드라이트 항목을 제외하고 만점으로 통과했다고 하죠. Child seat anchors 또한, Acceptable로 현재 Good 판정을 받은 차량이 거의 없는 상황인데다 이 항목을 A를 받은 차량도 현재로서 거의 없다는 것을 감안하면 굉장히 높게 나온 편이라고 합니다.
롱바디(NC, 2013-2019)
전장과 휠베이스를 늘려서 2-3열의 공간을 확장한 롱바디 모델이 2013년 맥스크루즈라는 이름으로 출시됩니다. 202마력의 2.2L R엔진 및 290마력의 람다 V6 3.3L DOHC 가솔린 직분사 엔진이 탑재되었습니다. 사실 맥스크루즈는 전작인 베라크루즈(2006-2015)부터 기원을 이야기해야 하는데요. 북미 겨냥용 베라크루즈의 포지션을 이어받은 차량으로 전 세대들과는 달리 도시형 SUV를 목적으로 개발된 차량입니다. 싼타페CM의 플랫폼을 가지고 휠베이스를 늘려 제작하였구요.
파워트레인은 240마력의 V6 3.0L S엔진과 국내 최초 아이신의 6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렸구요. 2007년식부터 국산 SUV 최초로 노브시동 스마트키를 적용하였고, V6 3.8L DOHC 람다 가솔린 엔진 라인업을 추가하였습니다. 이후로 2012년형부터는 유로5 배출가스 규제에 대응한 DPF 장착 255마력 3.0L S2엔진으로 교체되었습니다. 기아자동차의 모하비와 같은 엔진을 사용했으나 모하비는 세로배치 후륜구동 기반 바디온프레임이고, 베라크루즈는 가로배치 전륜구동 기반 유니 바디 형식이라 차이는 존재했는데요. 근본적인 출력차이와 구동방식의 차이로 모하비의 가속력이 훨씬 뛰어났지만 고속주행시 공기저항이 낮은 베라크루즈가 월등히 앞서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바디온프레임의 특성상 승차감이 떨어지다보니 가족들이 함께 타기에는 베라크루즈가 더 적절해보였습니다. 승차감은 하위 모델인 싼타페보다 뛰어났고, 가속력은 모하비와 함께 국산SUV 투톱이었다고 해요. 그러나 베라크루즈는 판매부진으로 단종되게 되죠.
하지만 2012년 기존 베라크루즈를 대체하는 역할로 싼타페DM의 롱바디 버전인 맥스크루즈가 등장합니다. 차명은 최대치를 의미하는 맥시멈(MAXIMUM)에 크루즈(CRUISE)를 결합한 단어라고 해요. 차량의 성격이 차명에 잘 드러났다고 볼 수 있죠. 전장 4,915mm, 전폭 1,885mm, 전고 1,700mm, 휠베이스 2,800mm 의 준대형 SUV로서 싼타페보다 훨씬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확보했고, 국산 SUV 최초로 2열 독립시트를 적용한 모델이기도 해요. 싼타페DM과 같이 YF쏘나타와 동일한 N1플랫폼을 사용하며, 싼타페DM과 동일한 직렬 4기통 2.2L 디젤엔진에 파워텍 6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립니다. 차체 강성도 싼타페 대비 보강이 진행된 때문인지 2013년 IIHS 탑 세이프티 픽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초반 판매량은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이후로 급감하기 시작하는데 대부분 주요원인을 싼타페DM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디자인이 비슷했고, 무엇보다 V6 3.0L 디젤엔진이 있던 베라크루즈, 프레임바디의 모하비,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던 렉스턴에 비해 별다른 특색이 없었습니다. 또 3천만원 중반부터 출발하는 차량 치고 실내 소재도 싼타페랑 다를 바가 없었죠. 심지어 차값도 비싸다보니 싼타페나 7인승 쏘렌토 혹은 카니발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하죠.
그나마 2015년에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더 뉴 맥스크루즈가 출시되는데, 그릴과 안개등, LED 헤드램프 등등 몇몇 손보면서 고급스러움이 조금 더 올라가긴 합니다. 베라크루즈 단종에 따라 현대자동차 플래그십SUV 자리로 올라서면서 초기형 대비 고급 소재를 많이 사용하면서 실내 역시 많이 개선되었죠. 이 때문인지 2015년 내수 판매량은 10,706대로 모하비와 렉스턴을 확실히 뛰어넘게 됩니다. 하지만 2018년 8월에 강화된 배기가스 규제를 만족시키지 못해서 2.2L 디젤 모델이 단종되고, 동년 12월에 후속작인 팰리세이드가 등장하면서 단종되게 됩니다.
4세대(TM, 2018-2023)
초기형(2018-2020)
2018년 LF쏘나타 플랫폼으로 제작된 4세대 싼타페는 전작대비 전장이 70mm 길어진 4,770mm이며, 2.0L 디젤, 2.2L 디젤, 2.0T 가솔린 등의 3가지 엔진은 기존과 동일하지만,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되었습니다. 디젤 엔진은 SCR 방식에 대응해 요소수가 들어갑니다. 세계 최초로 안전 하차 보조 기능과 후석 승객 알림이 들어가며, 능동 안전기술인 ADAS가 기본으로 탑재되었죠. 그리고 벨로스터에도 들어갔던 사운드하운드가 적용되며, 대한민국 SUV 최초로 윈드실드 타입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탑재되고 고속도로 주행 보조 시스템(HDA)도 탑재되었습니다. 그리고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후방 교차 충돌 경고, 전방차량 출발알림이라는 신 기술도 탑재되었죠. 또한 4WD 옵션을 선택할 경우 HTRAC 4WD 시스템이 경사로 저속 주행 보조장치(HDC)와 함께 탑재됩니다. 이렇다보니 경쟁차량 대비 상품성, 가성비 등이 압도적이라는 평가가 많았는데요. 사실상 유일한 경쟁 차량으로는 쏘렌토가 지목되는 정도이지만, 디젤 2.0L부터 8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되고 능동 안전기술이 기본으로 탑재되는 등 쏘렌토보다도 상품성이 더 좋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페이스리프트(TM PE, 2020-2023)
2020년 6월, 4세대 싼타페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되었습니다. 외관은 전면부를 제외한다면 기존 싼타페 TM에서 크게 수정되지 않았고 실내 센터페시아도 유출됐는데 팰리세이드와 닮은 꼴로 나왔습니다. 후면은 후진등이 위로 올라왔으며 좌우 테일램프를 얇은 선으로 길게 잇는, 아반떼 CN7을 상당히 닮은 H자 형태의 디자인으로 바뀌었습니다. 내비게이션도 기존의 8인치에서 OTA를 지원하는 10.25인치로 커졌으며 기존의 부츠 타입 기어봉이 버튼식 자동변속기로 교체되었죠. 그리고 기존에 없었던 풀 LCD 계기판이 옵션으로 탑재되고 일반 계기판은 더 뉴 그랜저의 플래티넘 옵션 미적용 모델에 장착되는 4.2인치 TFT-LCD 계기판과 거의 유사한 디자인의 계기판으로 변경되었고, 교차로 대향차 기능이 지원되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LFA) 등 강화된 ADAS 장치가 탑재되었습니다. 파워트레인은 쏘렌토 MQ4와 마찬가지로 기존의 R 2.0L/2.2L 디젤 엔진은 NEW-R 2.2L 디젤 엔진으로 단일화되며 세타-Ⅱ 2.0T 가솔린 엔진도 세타-Ⅲ 2.5T 가솔린 엔진으로 교체되었습니다. 변속기는 가솔린 터보, 디젤에는 8단 습식 DCT, 하이브리드는 6단 자동이 탑재되었습니다.
디자인에 대한 평가는 전면 한정으로 굉장히 좋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불호에 가까운 디자인입니다. 메기얼굴을 닮아서인지 메기타페, 탐 켄치라는 별명을 얻은건 덤이죠. 도대체 왜 디자인을 이렇게 했는지 지금도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상단 주간주행등과 그릴이 연결되어 보이던 기존과 달리 주간주행등은 독립적으로 떨어져 마치 눈처럼 보이게 됐으며, 헤드램프는 전반적으로 사각형으로 바뀐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과 합쳐져버려서 마스크를 쓴 모습이 연상되어 마스크 에디션, 또는 코로나 에디션이라는 멸칭이 붙어버렸습니다. 판매량은 7월 6,252대, 8월 6,224대 등으로 신차효과를 반짝 얻었지만, 이후로 팰리세이드와 쏘렌토에 밀려서 9월에는 4,520대를 파는데 그치게 됩니다. 2021년에 들어서도 쏘렌토는 고사하고 이제는 QM6에까지 밀려버리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나오고 나서야 조금 빛을 발하나 싶었지만 QM6를 겨우겨우 앞지르는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2022년에는 괜찮아졌을까요? 무너져가던 KGM의 토레스가 등장하면서 고작 1,361대 팔고 끝났습니다. 국민 싼타페의 추락이었습니다.
5세대(MX5, 2023-현재)
초기형(2023-현재)
2023년에 공개되며 많은 화제가 되었죠. 전작 메기를 닮은 디자인이 상당히 충격적이었는지, 아니면 오래전 갤로퍼의 레트로적인 느낌이 많이 반영되어서인지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주목했던 차이기도 합니다. 역대 싼타페 중 가장 각을 잘 살린 외형이라서 각타페 라는 별명도 붙었다네요. 분리형 헤드램프는 현대차의 H를 형상화한 DRL/방향지시등과 상/하향등이 통합되며, 그릴 중앙에 포지셔닝 램프가 달렸습니다. 테일램프에도 H를 형상화했구요. 이런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인해 초반에는 상당히 호불호가 많이 갈렸고, 심지어 싼타페 1세대부터 도시형 SUV를 표방했기 때문에 갑자기 갤로퍼를 연상시키는 직선 위주의 정통 SUV스러운 디자인이 나오자 5세대 싼타페mx5는 기존 싼타페의 정체성을 따르지 않은 것 같아 어색하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다들 적응했기 때문인지, 아니면 mx5의 와일드함이 마음에 든 것인지 외형적인 불평은 다소 잠잠해진 것 같습니다.
전장 4,830mm(+45mm), 전폭 1,900mm(동일), 전고 1,720mm(+35mm), 축거 2,815mm(+50mm)의 크기로, 경쟁 모델인 쏘렌토 MQ4보다 약간 큰 정도로 나왔습니다. 따라서 앞 오버행은 짧아졌지만 체감상 크기가 꽤 늘어난 것으로 보이며, 역대 싼타페 최초로 21인치 휠과 무광 컬러가 적용되었습니다. 모서리가 각진 박시(Boxy)한 스타일이며, 2열 도어에 사각형 쪽창이 달렸습니다. 파노라마 썬루프가 아닌 팰리세이드, 카니발과 같은 듀얼 썬루프를 탑재했으며, 현대기아 추세답게 히든 타입 와이퍼가 달렸습니다. 루프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200kg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C필러 히든 어시스트 그립을 적용했구요. 각진 박스형 디자인 때문에 공기저항계수에 손해를 볼 것이라는 평가와 달리, 전면 에어커튼 및 액티브 에어 플랩을 적용하면서 세단과 비슷한 수준인 Cd=0.29를 달성했습니다. 그래서 연비도 꽤 괜찮은 수준을 보여주었구요.
파워트레인은 대한민국 내수, 미국 시장 기준 281마력 2.5T 가솔린+8단 DCT 및 합산 235마력 1.6T 하이브리드+6단 자동 2종을 탑재했으며, 하이브리드는 E-Ride 및 E-Handling 기술이 적용되면서 민첩성과 주행성능이 향상되었습니다. 쏘렌토 MQ4 페이스리프트와는 달리 2.2L 디젤 모델은 배출가스 규제 대응에 따른 비용 부담, 판매량 급감으로 인한 수요 저조, 전동화 전환을 이유로 출시 이후 23년 만에 디젤 엔진이 완전히 배제되었구요.
3세대 플랫폼을 일부만 이식받은 4세대의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다르게 5세대 모델은 3세대 플랫폼으로 개발한 쏘나타 DN8 기반으로 완전히 거듭났으며, 정숙하고 안락한 승차감을 위해 핫스템핑 강판 비율을 증대시켜 차체 강성을 보강했고, 양쪽 크로스멤버에 부싱을 장착했으며, 바닥 카페트에 흡음 매트를 적용했습니다. 그래서 더욱 정숙하고 견고해졌습니다. 스티어링 휠은 그랜저 GN7과 비슷한 버튼이 들어가고 중앙에 현대 마크 대신 아이오닉5처럼 모스부호 4개가 적용되었습니다. 변속레버는 버튼식 대신 컬럼식에 다이얼을 돌리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스웨이드 헤드라이닝, 매트, 2/3열 시트백에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를 활용했으며, 크러시패드 및 도어트림 커버는 친환경 인조가죽 소재를 활용해 지속적인 가능성을 구현했죠.
편의사양으로 12.3인치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이 통합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6.6인치 공조 디스플레이, 2열 사이드, 운전석 에어백이 추가된 10개의 에어백, 2개의 스마트폰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무선충전 시스템, 디지털 센터 미러, 1열 릴렉션 컴포트 시트,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 6인승 2열 전동 리클라이닝, 무드램프, 조수석 상단 수납공간, 양방향으로 열 수 있는 멀티 센터콘솔이 들어갔으며, 동급 중형 SUV 최초로 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술 적용 범위가 서스펜션, 브레이크, 에어백 등까지 확장 지원되며, ccNC, 빌트인 캠 2, 디지털 키, 지문인증,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UV-C 자외선 살균, 실물 카드 없이 통행료 결제가 가능한 e hi-pass, 발레 모드, USB C타입 충전, 애프터 블로우, 12개의 Bose 프리미엄 사운드 스피커, 어드벤스드 후석 승객 알림 기능이 들어갔습니다. (뭘 이래 많아?) 동급인 쏘렌토나 카니발, 팰리세이드와 달리 전동 테일게이트가 기본으로 들어가는 점도 특징입니다. 전반적으로 상급 모델인 팰리세이드보다? 팰리세이드만큼이나 편의기능이 많이 추가되었습니다.
덧붙이자면, 후륜구동 기반의 쿠페형 SUV인 GV70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지만 차알못 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싼타페MX5는 공간활용성을 극대화한 전륜구동 박스형 SUV 입니다. 실제로 오너분들의 평가를 들어보면 실내공간이 말도 안될 정도라고까지 합니다. 풀옵션을 넣을 시 5,000만원이 넘어간다고 앓는 소리를 하는 분들이 있지만 차량의 성격 자체가 공간활용성이에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2024년 8월에 2025년형 모델을 출시했습니다. 익스클루시브는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디지털 키 2, 듀얼 무선 충전, HUD를 추가할 수 있는 베스트 셀렉션을 신설했고, 더 뉴 싼타페 2023년형 프레스티지 초이스 트림과 유사한 프레스티지 플러스 트림이 추가됐으며, 현대 스마트센스를 기본화했습니다. 프레스티지 플러스 트림 신설 후 프레스티지 플러스 트림이 가장 많이 팔린다고 하네요. 하이브리드 2WD에도 고객의 의견을 반영해 20인치 휠을 고를 수 있게 되었고, 복합연비 14.4km/L를 달성해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옵션을 추가했지만 가격인상 폭을 최소화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운전석 스마트 자세제어 시스템이 추가되고 차량용 소화기가 기본 설치됐으며, 더 뉴 투싼이나 쏘나타 DN8c 택시처럼 열선시트와 통풍시트 버튼을 분리시켰습니다.
2025년 유럽 올해의 차와 북미 올해의 SUV 1차 리스트 후보에 올랐을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은 차량입니다. 물론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누유결함이 발견되었고 내연 모델의 경우 기어변속 시 시동이 꺼지거나 가속 페달이 먹통되는 증상이 발견되는 등 초기 품질 논란이 있긴 했습니다.
지금까지 대한민국 SUV역사와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싼타페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저 역시도 싼타페와 관련한 많은 추억들이 있었죠. 여러분의 추억의 차는 무엇인가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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