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Jobs5 입니다. 1993년부터 시작해서 2006년까지 대한민국 SUV 시장을 뒤흔들었던 그 차, 쌍용자동차의 무쏘에 대해 아십니까? 대형급 SUV 라는 기준이 없던 당시 어쩔 수 없이 중형SUV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던, 그리고 수많은 팬덤을 형성했던, 그리고 KGM에서 새 모델을 공개한, 오늘은 무쏘에 대해 전해드립니다.

차량 개요

1991년 현대자동차(당시에는 현대정공)에서 갤로퍼를 출시하면서 국내 SUV 시장을 순식간에 장악하게 됩니다. 당시 갤로퍼는 미쓰비시의 파제로를 기반으로 제작한 만큼 신뢰도가 높았고, 디자인이나 내장재 품질도 코란도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따라서 당시 끝물이던 구형 코란도와 갤로퍼는 사실상 비교불가 수준이었습니다. 특히 당시 코란도는 엔진에 문제가 많았는데, 초반 코란도의 경우는 일본의 이스즈 2.8flxj 4BA1 디젤 엔진을 사용했습니다만, 추후 파워트레인의 국산화를 위해 대우중공업에서 만든 DC23 을 사용하게 됩니다. 그러다 대우중공업 노사 분규 문제 때문에 한동안 엔진 공급을 받지 못해서 코란도 생산이 중단되게 되었고, 이 때문에 잠시 푸조의 엔진을 공급받았습니다만 잔고장도 많고 수입형 엔진이라보니 잔고장 수리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죠.
국내 SUV 시장은 현대의 압도적인 물량과 광고에 거의 장악되다 시피 되었습니다. 성능이나 서비스나 정비, 부품가격, 디자인까지 뭐하나 현대 갤로퍼에 상대가 되지 않았죠. 이러한 암울한 배경 속에서 쌍용자동차는 반전을 꾀하게 되는데요. 독일의 벤츠로부터 기술 제휴를 따내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당시 벤츠의 W124 E250D에 들어가던 엔진 기술을 받아오게 되었죠. 당시 국내 자동차 제조업의 형편없던 기술력을 감안한다면 자동차의 나라 독일에서도 메르세데스 벤츠의 기술력이 담긴 엔진을 사용했다는 것은 국내에 엄청난 파급력을 일으키게 됩니다. [참고로 한국도로공사에서 사용했던 벤츠엔진이 얹어진 무쏘 초기 모델 무려 10대는 무려 88만 km 주행 기록을 남겼습니다. 벤츠 엔진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볼 수 있었죠.]
이후로 쌍용자동차에서 1993년 출시를 시작했던 4WD 중형 SUV, 픽업트럭이었던 무쏘는 대한민국에서만 13년간 약 25만대 판매를 이뤄내었습니다. 강인한 이미지 때문인지 유럽에서 상당한 인지도를 올렸다보니 이후로 KGM에서 판매한 코란도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까지 무쏘 라는 이름으로 판매중이라고 합니다. 그 때문인지 서구권에서는 렉스턴 스포츠를 무쏘 3세대로 분류하기도 한다네요. 현재는 중형급 SUV로 분류되어있긴 하지만 당시에도 중형급 SUV였던 스포티지나 갤로퍼보다 차체가 훨씬 컸습니다. 무쏘의 뒤를 이은 렉스턴도 준대형급이고, 성능 면에서도 중형SUV를 능가하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준대형에서 대형급에 속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참고로 경쟁차종이었던 갤로퍼는 무쏘보다 작은 사이즈였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에서는 대형SUV로 취급했다고 하네요.
초기형 무쏘(FJ, 1993-1998)

프로젝트명 FJ(Future Jeep)으로 개발된 무쏘 초기형은 프로젝트명의 의미를 통해 알 수 있지만 쌍용자동차는 이 차량이 훗날 지프와 같이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길 기대하는 마음에서 비롯되었던 것 같습니다. 1993년부터 1996년까지 판매되었던 전기형은 차체 색상과 곤계없이 무광 은색의 가니쉬 및 범퍼가 장착되었습니다. 또한 옆면의 물결 무늬 스티커도 초기형 모델만의 특징이었습니다. 초기형은 메르세데스 벤츠에서 직접 제작한 수입 완제품 엔진을 사용하다가 1995년 이후로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라이센스를 취득하여 창원 공장에서 직접 제작한 엔진을 사용하게 됩니다.
이후로 1997년부터 1998년까지 판매되었던 연식변경형 모델에서는 투톤 컬러가 제외되고 후미 방향지시등 커버가 흰색으로 바뀌게 됩니다. 또한 2.9리터 디젤 엔진에 터보 차저와 인터쿨러를 장착하여 성능을 끌어올린 무쏘 TDI를 출시하였습니다.
페이스리프트 무쏘(Y100, Y150, 1998-2005)


1998년에 뉴 무쏘라는 이름으로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되었습니다. 모든 디젤 엔진에는 터보 인터쿨러가 기본 장착되었습니다. 무쏘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던 철제 범퍼가드가 사라지고 외관 디자인 역시 부드러운 곡선 요소들이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또한 당시 쌍용의 체어맨과 비슷한 형태의 그릴이 적용되었죠. 실내 내장제의 변화는 거의 없었습니다만 그럼에도 판매량에서 갤로퍼를 다시 앞지르게 되는데 그만큼 무쏘의 인기가 대단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03년에 사이드 리피터 컬러와 우드그레인 컬러,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 등이 변경된 2003년형 무쏘가 출시되었습니다. 하지만 2004년 보다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 정책으로 4기통 터보 2.3리터 디젤 모델이 단종되고 5기통 2.9리터 디젤모델만 생존하게 됩니다.
무쏘 스포츠 (Q-CAR, 2002-2006)


프로젝트명 Q-CAR로 개발된 무쏘 스포츠는 무쏘를 베이스로 한 SUV 기반 픽업트럭입니다. 코란도 픽업에 이은 2번째 SUV 기반 픽업트럭이었죠. 초반에는 일반 승용차보다 개별 소비세 면제 및 저렴한 세금 혜택 등으로 관심을 받았지만 이후로 자동차 관리법상 승용차인지 화물차인지 형평성 문제로 주무부처간의 의견충돌 문제들이 있었습니다. 이후로 2006년 엑티언 스포츠가 출시되면서 단종되게 됩니다.
무쏘의 후속
쌍용자동차는 이후로 무쏘의 후속 모델로 카이런을 꼽았습니다. 본래는 렉스턴을 무쏘의 후속 모델로 출시하려 했으나 무쏘의 꾸준한 인기 때문에 렉스턴을 별도 모델로 출시하였고, 이후로 무쏘는 다운사이징 되면서 무쏘를 대체할 새로운 후속 모델로 카이런을 준비하게 되죠. 카이런은 2005년부터 2011년까지 무쏘의 후속 모델로서 액티언(준중형)과 렉스턴(준대형)으로 이어지는 쌍용자동차 SUV 라인업의 중간 포지션을 담당하게 됩니다.

KGM의 무쏘EV
이후로 KG모빌리티에서 새로운 전기 픽업의 차명을 무쏘EV로 확정하며, 과거 쌍용자동차의 대표모델이었던 무쏘의 부활을 알렸습니다. 무쏘의 부활을 기다리던 많은 팬들에게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죠.
과거 쌍용자동차 '무쏘'의 부활, 전기 픽업 트럭으로 성공 신화 이어갈까 - 잡포스트(JOBPOST)
[잡포스트] 김진호 기자 = KG 모빌리티(KGM)가 새로운 전기 픽업 트럭의 차명을 ‘무쏘EV(MUSSO EV)’로 확정하며, 과거 쌍용차의 대표 모델인 무쏘의 부활을 알렸다. 무쏘는 1993년 쌍용자동차에서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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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로퍼를 리스토어 해서 타시는 분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그게 가능한 이유는 현대자동차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당시 생산 인프라, 재료, 광고 등으로 엄청 많은 매물을 찍어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무쏘 리스토어는 찾기가 어렵습니다. 워낙 매물도 적었고, 특히 초기 쌍용의 무쏘는 최악의 퀄리티로 유명했었거든요. 차량의 도장면도 불규칙적이었고, 달리던 도중에 시동이 꺼지는 일들도 허다했다고 해요. 무쏘의 남성다움을 그리워하던 분들이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KGM에서 무쏘EV를 공개했지만 과거 무쏘의 웅장했던 모습은 잘 보이지 않는 것이 아쉽더라구요. 지금까지 무쏘의 역사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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