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Jobs5 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자동차 역사 포스팅을 올려보려고 합니다. 비록 지금은 단종되었지만 처음 나올 때만 하더라도 상당히 혁신적이었던 쉐보레의 올란도에 대해 다뤄보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국내 처음 출시될 당시만 하더라도 당시 아는 형님이 올란도를 구입해서 몇번 타볼 기회가 있었는데 너무 놀라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럼 지금부터 쉐보레의 7인승 RV 차량 올란도에 대해 전해드립니다.
개요
쉐보레 올란도는 2011년부터 생산되었던 전륜구동 7인승 RV, MPV 차량입니다. 한국GM에서 은근히 잘 팔렸던 효자 차종이기도 한데요. 당시 기아의 카렌스와 같은 포지션이었는데 카렌스의 판매량을 뛰어넘을 정도로 국내에서 잘 나가던 모델이기도 합니다.
1세대(J309, 2011-2018)
GM대우가 J309라는 코드명으로 개발했던 모델로서 2011년 1월에 회사명을 쉐보레로 변경하면서 2011년 2월, 쉐보레의 이름으로 한국 시장에서 판매된 첫번째 차량이기도 합니다. 차량의 제원은 전장 4,665mm, 전폭 1,835mm, 전고 1,635mm, 휠베이스 2,760mm이며, 쉐보레 올란도는 델타II 플랫폼으로 개발이 되었고, 초반에는 163마력의 2.0리터 커먼레일 디젤 엔진으로 출시되었고, 이후에 동년 7월 에코텍 2.0리터 140마력의 LPGi 모델도 출시되었죠.
당시 같은 급으로 기아의 카렌스가 소형미니밴 시장을 독점하고 있었는데, 쉐보레 올란도가 카렌스보다 잘팔렸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었겠지만, 일단 가장 큰 원인은 뛰어난 주행성능에 있었습니다. 단단한 하체로 고속주행에도 안정감이 있었고, 핸들링도 뛰어났으며, 코너링에도 쏠림현상이 적고 안정적이라는 평가가 있었죠. 또한 동급 차종에 비해 실내 공간도 넓었고, 공간 활용도도 뛰어났습니다. 2열과 3열 모두 폴딩이 가능했는데, 모두 폴딩하게 되면 완전한 풀플렛(틈없이 완전 평평한 상태)이 되어 적재 공간이 엄청났죠. 특히 코로나 시대 캠핑열풍으로 인해 캠핑용 차로 인기가 높았습니다.
하지만 노후화된 플랫폼, 유로6와 DPF 방식에 요소수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여러 단점들이 지적되었고, 이를 보완하다보니 가격인상이 불가피해졌죠. 그런데 문제는 가격인상이 정말 납득할만한 수준이 아니었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2011년 올란도의 최고급형 트림인 LTZ 프리미엄 2.0 디젤 가격이 2.463만원이었는데요. 당시 7인승 국산 RV 차량이 카렌스와 올란도 밖에 없었던 201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엄청난 가성비를 보여주었죠. 그런데 2018년 다운사이징 된 1.6리터 디젤 LTZ 프리미엄은 2,881만원입니다. 당시 카렌스 풀옵션이 2,486만원이었음을 감안한다면 가격이 엄청 폭등한 거죠. 심지어 7년 가까이 인테리어나 익스테리어가 달라진 점이 거의 없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런 수준의 가격 폭등은 납득하기 어려웠습니다.
여기에 싼타페, 쏘렌토, QM6와 같은 중형SUV들의 등장은 더욱 올란도를 사지로 내몰았습니다. 결국 2018년 한국GM은 올란도를 생산하던 군산공장 폐쇄를 결정하며 올란도 단종을 결정하죠. 군산공장이 폐쇄되면서 함께 생산하던 크루즈도 함께 생산 중단되었습니다. 이후로 국내에서는 2023년부터 창원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한 차세대 CUV인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올란도의 포지션을 일부 이어받게 되었죠.
2세대(2018-2023)
'올란도 2세대 모델이 있어?'하고 놀라실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네요. 사실 이 차량은 중국 내수용 모델인데요. 상해GM에서 개발했던 중국 내수용 모델로서 FNR-X 컨셉의 디자인이 반영되었죠. 1세대 올란도와 맟나가지로 크루즈의 플랫폼을 사용했고, 전장 4,684mm, 전폭 1,807mm, 전고 1,627mm, 휠베이스 2,796mm입니다. 여기에 1.3리터 L3Z 엔진을 사용하여 5인승과 7인승 2가지 모델로 출시되었습니다. 하지만 판매량이 그리 좋지 않았는지 2022년부터 점점 안보이다가 2023년 단종처리 됩니다.
쉐보레 올란도에 대한 경험들이 있으신가요? 분명 1세대 초기만 하더라도 당시 쉐보레 브랜드의 첫차이자 다양한 편의기능들을 갖춘, 가격까지 착했던 가성비 차량이었죠. 틈새시장 공략도 제법 괜찮았고, 점유율도 상당히 높았던 차량이었습니다. 만일 쉐보레에서 올란도의 연구 및 개발을 꾸준히 했었다면 지금까지도 2세대, 3세대가 나오고 있을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반짝 하고 사라지기엔 좀 아쉬운 차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올란도가 단종되면서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준대형SUV인 트래버스가 그 뒤를 잇긴 했습니다만 그럼에도 올란도의 단종은 적잖은 아쉬움을 남기는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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