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랑 휴일에 뭐 할 것 없나 싶어 무작정 극장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대에 딱 맞는 영화가 한편 있어서 그대로 예매하고, 최애 카라멜 팝콘과 갈릭 팝콘, 그리고 감자튀김을 들고서 극장에 들어갔습니다. 아무런 정보 없이, 아무런 계획도 없이, 그렇게 우리는 '하이파이브'를 만났습니다. '아니! 그런데 꽤 재미있잖아?' 오늘은 영화 하이파이브(2025)에 대해 글을 적어보려 합니다.
기본정보
- 제목 : 하이파이브(Hi-five)
- 감독 : 강형철
- 출연 : 이재인, 안재홍, 라미란, 김희원, 오정세, 유아인, 신구, 진영
- 장르 : 판타지, 코미디, 액션
- 개봉 : 2025년 5월 30일
- 러닝타임 : 119분
-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쿠키정보 : 영화 끝나고 쿠키영상 바로 나와요!
사실상 2021년 11월부로 모든 촬영은 끝이 났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과 유아인의 마약 사건 등으로 인해 이 작품이 3년 6개월만에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동일하게 '유아인'이라는 리스크를 갖고 있던 '승부' 라는 작품이 꽤나 괜찮은 반응을 보이면서 '하이파이브' 역시 개봉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놉시스
평범과 비범 사이! 우리가 누구? ‘하이파이브’ 태권소녀 ‘완서’, 작가 지망생 ‘지성’, 프레시 매니저 ‘선녀’, FM 작업반장 ‘약선’ 그리고 힙스터 백수 ‘기동’. 의문의 장기 기증자로부터 각각 심장과 폐, 신장, 간, 각막을 이식받은 다섯 사람. 그런데 건강해진 몸과 함께 생각지도 못한 초능력이 덤으로 딸려왔다! 자신만의 표식을 통해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한 팀을 결성하기로 의기투합하지만 능력도 성격도 취향도 제각각, 모이기만 하면 다툼과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한편, 췌장을 이식받고 마찬가지로 특별한 능력을 얻게 된 새신교 교주 ‘영춘’은 평생 꿈꿔온 절대자가 되기 위해 나머지 이식자들을 찾아 나서는데…
등장인물
이재인
오정세의 딸, 어릴 적 심장마비로 엄마를 잃고, 본인 역시 심장 질환을 갖고 있다가 기증자로부터 심장을 이식받고 특별한 능력이 생겨납니다. 비주얼과는 다르게 팀의 피지컬을 담당하게 되죠.
안재홍
응팔 이후로 또 한번 유쾌한 연기로 돌아왔습니다. 시나리오 작가였었고, 기증자로부터 폐 이식을 받고 특별한 능력이 생겨났습니다.
라미란
야쿠르트 배달원으로 등장합니다. 한 순간의 잘못된 생각으로 생을 마감하려 했고, 이를 구출하기 위해 뛰어들었던 소방관이 오히려 화를 당해 의식불명이 되는 아픈 과거가 있습니다. 극적으로 기증자로부터 신장 이식을 받고 특별한 능력이 생겨나는데요. 영화가 중반 이상 진행될 때까지 그 능력이 무언지 드러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죠.
김희원
사이비종교를 신봉하며 그 밑에서 건설부분 일을 맡아 진행했습니다. 간질환으로 고생하다가 기증자로부터 간 이식을 받고 특별한 능력이 생겨납니다.
유아인
개인적으로는 아무 정보 없이 영화를 보다가 유아인이 등장해서 깜짝 놀랬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배역에 잘 어울렸습니다. 역시 배우는 배우. 유아인은 기증자로부터 각막을 이식받고 특별한 능력이 생겨납니다.
오정세
오정세는 이재인의 아빠로 등장하며, 별 능력은 없는 평범한 태권도 도장 관장입니다.
신구
배우 신구 할아버지는 사이비교주로 등장합니다. 신구에게 '이런 표정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섬뜻한 장면들이 꽤나 인상 깊었습니다. 신구는 기증자로부터 췌장을 이식받게 되는데, 그 때 생긴 특별한 능력으로 신구의 젊은 버전인 진영 배우가 등장하게 됩니다.
관람포인트
- 톡톡 튀는 초능력 설정
기증자로부터 각 부위를 이식받은 후 갑자기 나타나게 된 초능력들은 웃음과 놀라움을 함께 전해줍니다. 그리고 그 모든 능력들(능력자들)이 하나로 모여 완성하는 조합은 꽤나 신선했습니다(살짝 유치한 면도 없지 않아 있지만요). - 꽤나 잘 어울리는 코믹+액션
강형철 감독의 유쾌한 코믹 연출 스타일에 시원시원한 액션이 꽤나 잘 어울렸습니다. 특히 영화 막바지의 액션씬은 살짝 유치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한국에서도 이런 액션CG를 만들어낼만한 기술이 되는구나 싶어 감탄하기도 했습니다. - 배우들 간의 케미
라미란과 안재홍의 케미야 말할 것도 없고, 생각보다 유아인이 맡은 배역에 잘 어울려 놀랐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유아인은 그간 보여왔던 필모처럼 무겁고, 감정적이고, 시원시원한 이목구비 때문에 강렬한 배역들을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작품 역시 찰떡이긴 하더군요.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 권선징악 액션 + 코믹을 좋아하는 분
- 신선한 초능력 설정과 유쾌한 스릴을 좋아하는 분
- 액션과 개그의 균형을 즐기고 싶은 분
- 영화가 보고나서 찝찝한 여운이 남는 걸 싫어하는 분
개인적인 평가
추후 찾아보니 연출 및 각본을 맡았던 강형철 감독은 이번 영화 '하이파이브'가 '오락성에 중점을 두고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개봉을 앞두고 대대적인 시사회도 있었다는데 이걸 몰랐다니.... 누구나 생각해 볼 법한 망상과 상상의 그 어딘가에 있을 법한 이야기를 유쾌하게 펼쳐나갔는데, 어떤 이들에게는 다소 유치하게 보일런지도 모르겠다만 워낙 이런 장르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꽤나 재미있던 작품이었습니다. 특히 액션CG가 이정도로 발전했구나 싶어 정말 놀랬더랍니다. 그리고 신구 할아버지의 악역이라니! 정말 대단했습니다. 아직 안보신 분들은 막 내리기 전에 가서 보시길!
공식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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